테네시주의 한 동물원에서 점박이 무늬가 없는 ‘단색 기린’이 태어났다고 2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기린은 지난달 31일 테네시주 존스시의 브라이츠 동물원에서 반점이 전혀 없는 균일한 민무늬 피부를 가진 채 태어나 6피트(183㎝)까지 자랐다.
동물원 측은 이런 외관을 가진 기린은 전 세계에서 유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린의 얼룩은 몸을 위장하기 위한 야생적 특성으로 알려져 있다. 반점 아래의 피부에는 열을 방출할 수 있는 혈관계가 있어 열 조절의 역할도 한다.
각각의 기린은 고유의 무늬를 가지며 이러한 무늬는 어미의 유전적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세계 유일의 ‘민무늬 기린’. 로이터
동물원 설립자 토니 브라이트는 현지 언론에서 “민무늬 새끼 기린에 대한 전 세계적인 보도로 절실히 필요했던 기린 보존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기린의) 야생 개체군은 서서히 멸종 위기로 나아가고 있다”며 “지난 30년간 야생 기린의 40%가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야생 기린은 아프리카 서식지 훼손과 불법 밀렵으로 개체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동물원은 이 기린의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스와힐리어로 ‘독특한’을 뜻하는 ‘키페키’ 등 후보군을 공개해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