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후 수감자 번호 P01135809로 예약돼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로 4번째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 오후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패배하자 선거 결과를 뒤집기 체포위해 당시 조지아주 법무장관 등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지난 14일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에 기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3풀턴 카운티 교도소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구치소에서 ‘체포’ 절차를 밟은 뒤 변호인단이 이미 검찰과 합의한 데 따라 보석금 20만달러를 지불한 뒤 20여분만에 곧바로 석방됐다. 수감자 번호는 P01135809로 예약됐다.
구치소 기록에 따르면 트럼프의 키는 6피트 3인치이고 몸무게는 215파운드, 파란 눈과 금발 또는 붉은 머리를 가진 것으로 기록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만 달러의 보석금과 사건의 공동 피고인이나 증인을 위협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포함한 기타 석방 조건에 동의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구치소에 일시 수감되는 형식을 밟으면서 다른 용의자들처럼 범인 식별사진을 뜻하는 이른바 ‘머그샷’을 촬영했다.
4번째 형사 기소돼 검찰에 4번째 출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을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은 이후 풀턴 카운티 셰리프실에 의해 공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세 번의 기소에서는 모두 수감 및 머그샷 촬영 등 절차를 피해 갔다.
풀턴 카운티 구치소 운영을 책임지는 보안관 사무실 측은 앞서 “모든 사람은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밝히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자진 출두한 뒤 역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줄리아니 전 시장 등도 모두 머그샷을 촬영했고, 뒤이어 머그샷이 공개되기도 했다.
대략 1시간 30분 이상 애틀랜타에 머무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행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에게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자신에 대한 형사 사건을 ‘정의의 비극’이라고 묘사했다.
풀턴 카운티 지방검사 패니 윌리스는 트럼프와 그의 측근 18명을 상대로 제기한 선거 전복 사건의 재판 날짜를 10월 23일로 요청했다.
풀턴구치소 자진 출두 후 보석금을 지불하고 석방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애틀랜타중앙 디지털 에디터 최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