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고교 경기서도 안전 문제 발생
신분증 지참·투명 가방 의무화 등 조치
최근 클레이튼 카운티 소재의 한 고등학교 풋볼 경기에서 학생이 총에 맞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메트로 지역 교육청이 가을 풋볼 시즌 보안 강화에 나섰다.
클레이튼 카운티 더치타운고교에 재학 중인 시니어학생 이사야 토마스(18)는 지난 18일 고교 풋볼 경기가 개최된 타라 스타디움의 주차장에서 총격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은 강도 미수 사건으로부터 일어났으며, 총격 용의자에 대한 정보는 공개된 바 없다.
이번 사건을 보도한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토마스는 친구, 13세 남동생과 함께 전에 다니던 고등학교 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고, 내부에서 여러 차례 싸움이 벌어져 경기가 일찍 끝나게 됐다. 토마스가 경기장을 나와 주차장에서 차를 부르던 중 강도가 총으로 협박했다.
토마스의 누나인 타티아나 브림미지는AJC에 “강도가 토마스에게 모든 것을 내놓지 않으면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더라”라며 토마스는 도망갈 수도 없이 팔, 폐, 척추 총 세 곳에 총격을 당했다.
총격에 쓰러진 토마스는 바로 그레이디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목숨에 지장은 없으나 의료진은 그가 영영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소견을 내놨다.
클레이튼 카운티 교육청은 이후 학교 운동경기 현장에서 무기탐지장치를 사용하고 경기 시작 시각을 앞당기는 등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한 여러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또 카운티는 주차장에서 테일게이트(tailgate) 파티 금지, 풋볼 경기 3쿼터 시작 후에는 추가 입장 금지 등의 제한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같은 날인 18일 귀넷 카운티 로렌스빌의디스커버리고교에서도 풋볼 경기 중 안전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에 참석한 학생 다수가 출구로 몰려가며 혼란이 초래된 것이다. 학교 측은 경기를 일찍 종료하고 관객들을 내보냈으나 이후에도 몇 차례 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학교 교장의 성명문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없었다.
지역매체폭스5뉴스에 의하면 추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교생들은 신분증을 지참, 중학생 이하의 학생들은 성인과 동반해야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 또 투명 가방만 소지할 수 있으며 입장객은 최대 1500명까지만 받는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