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1일 조지아·캐롤라이나 폭우 예상
열대성 폭풍 이달리아가 2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돼 플로리다를 거쳐 조지아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 당국이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28일 이달리아가 허리케인으로 격상될 것에 대비해 GEMA(조지아 재난관리청)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 재난 관리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 이달리아는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운 뒤 오는 30일 플로리다에 상륙한 뒤 세력이 약화돼 조지아 남부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리아는 플로리다와 조지아뿐 아니라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도 폭우 등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플로리다 서부 지역에는 이미 허리케인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지난 26일 폭풍에 대비해 주 내 33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 폭풍의 경로에 있다면 정전에 대비하라”며 “특히 노약자나 의료적 목적으로 전기가 필요한 주민들은 대피소로 갈 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달리아의 영향으로 29일부터 30일까지 플로리다 서해안과 북서부 팬핸들, 조지아주 남부 지역에 최대 150㎜의 비가 내릴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254㎜까지 비가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30~31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폭우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NHC는 아울러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 ‘프랭클린’을 28일 3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
NHC에 따르면 프랭클린은 전날 동부 표준시로 오후 11시께 버뮤다에서 남서쪽으로 855㎞ 떨어진 지점을 지났으며 이때 중심 최대 풍속이 시속 165㎞에 달했다.
허리케인 등급은 위력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뉘고 숫자가 클수록 위력이 커진다.
NHC는 프랭클린이 오는 30일 버뮤다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이후 미국 동부 해안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