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독감·RSV 백신 접종도 필수
가을로 접어들면서 백신접종 시기와 비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데다 날씨가 추워지면 독감과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도 접종해야 할 시기여서 미리 알아 둘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백신 접종 시기와 비용은 바이러스 종류와 어떤 보험 적용을 받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코로나19 백신은 올 가을에도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전보다 크게 높아진 비용은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 민간 보험사가 부담한다. 보험이 없는 이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지역 보건센터와 주 보건부를 통해 시행하는 브리지 액세스 프로그램을 통해 백신을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모더나와 화이자가 백신 가격을 110~130 달러로 제시하자 바이든 행정부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종 가격이 얼마에 결정될 지는 아직 미지수. 이들 회사들은 올해 백신 매출이 60억~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감 백신은 사실상 무료다. 오바마케어법에 따라 예방치료에 대해선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메디케어, 메디케이드를 포함해 보험이 있으면 병원이나 약국 등에서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고, 보험이 없으면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독감백신 가격은 20~70 달러 선. 약국과 의료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새로운 RSV백신 가격은 180~295 달러.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장하는 백신 접종이어서 보험이 있으면 코페이 없이 접종 받을 수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메디케어 환자도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으나 파트D 프로그램에 가입한 경우에 한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부담이 있을 수 있다.
RSV는 가을부터 시작해 이듬해 봄까지 지속되는데, 1~2월 최고조에 달한다. CDC에 따르면 연간 65세 이상 6만~16만 명이 입원, 이 가운데 6000~1만 여명이 사망한다. 폐질환, 당뇨, 심부전증, 간질환, 천식 등 심혈관이나 기저질환이 있으면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