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이달리아가 1등급 세력으로 조지아 남부를 통과하면서 20여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고 곳곳에서 침수 피해를 입혔다.
30일 오전 2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 서부에 상륙한 이달리아는 북동쪽으로 빠르게 북상, 조지아 남부를 휩쓴 뒤 오후 9시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이동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저녁까지 이달이아의 영향으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조지아 남동부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남부지역을 이동한 뒤 사바나를 거쳐 찰스턴 방향으로 빠져나갔다.
조지아 파워는 9만5000여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으며, 조지아 EMC는 11만 가구 정도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각각 밝혔다.
정전 사태와 홍수 피해는 특히 브런스윅과 웨이크로스, 사바나 등 해안 지역에 집중됐다.
이날 해안 타이비 아일랜드는 대부분 주민들이 대피해 유령 마을로 변했다.
아울러 플로리다 대부분의 공항이 폐쇄되면서 항공편 결항 사태가 잇따랐다.
항공 정보를 수집하는 ‘플라이트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항공편 110편이 허리케인으로 인해 취소됐다. 이중 델타 항공기가 81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다수가 애틀랜타 공항에서 출발해 플로리다의 사라소타, 포트마이어스, 잭슨빌, 랠러하시로 가는 항공편이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