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간으로 30일 밤하늘에서 올해 가장 크고 밝은 달을 볼 수 있다.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수요일인 이날 밤 평소보다 크고 밝게 보이는 보름달인 ‘슈퍼 블루문’이 떠오른다.
특히 이날 오후 9시 36분에는 달이 태양의 정 반대 지점에 자리해 가장 밝은 빛을 내게 된다.
아울러 그보다 앞서 황혼이 질 무렵인 오후 8시 42분에는 토성이 달의 오른쪽으로 5도 위 지점에서 맨눈으로 관측되고, 이후 시계 방향으로 달 주위를 도는 것처럼 보인다고 NASA 전문가는 설명했다.
꽉 찬 보름달은 금요일인 9월 1일 오전까지 관측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보름달은 ‘슈퍼문'(Supermoon)이자 ‘블루문'(Blue Moon)에 모두 해당해 ‘슈퍼 블루문’으로 불리게 됐다.
슈퍼문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천문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지구에 평소보다 더 가까워져 크고 밝게 보이는 보름달을 가리킨다.
미국의 민간 천문 정보 사이트 어스스카이(EarthSky)에 따르면 현재 달은 지구에서 22만2천43마일(35만7천344㎞) 떨어져 있어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24만마일·38만6천242㎞)보다 약 1만8천마일(2만8천968㎞) 더 가까운 상태다.
이번 보름달은 한 달 안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이어서 1946년 미 천문잡지 ‘스카이 앤 텔레스코프’가 정의한 블루문에도 해당한다.
보름달은 일반적으로 29일에 한 번씩 뜨는데, 달력 체계는 한 달이 30∼31일이어서 약 2년 5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한 번 더 뜨게 된다.
또 15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블루문의 오래된 정의는 한 계절에 달이 4번 뜰 때 3번째 보름달을 가리킨다고 NASA는 설명했다.
다만 이 두 가지 정의 모두 달의 색깔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름달이 파란색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토성은 지난 27일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게 됐다. 태양과 지구, 토성이 나란히 놓이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지구의 밤하늘에서 보름달을 볼 때 그 옆에서 토성이 함께 보이게 됐다.
다만 CNN 방송은 평소보다 강해진 달의 인력으로 인해 이날 미 남동부에 상륙한 허리케인이 일으키는 폭풍·해일 등이 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 부국장 제이미 홈은 이날 바다의 만조가 1피트(약 30㎝) 정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