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3주 된 아기가 야구장에 갔다가 파울볼에 머리를 맞아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등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히코리시에서 헌트와 코트니 프레스트우드 부부는 6살, 3살 아이와 생후 3주차 막내딸 조지아를 데리고 야구 마이너리그 경기를 보러 경기장을 찾았다.
부부는 야구를 하며 자랐고, 특히 부인은 고등학교에서 소프트볼을 가르치는 등 활동적인 가족이라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당시 경기장에서 가족은 1루 쪽에 자리를 잡고 나들이를 즐기고 있었다.
경기 중 파울볼이 날아들자 관객은 ‘파울볼’이라고 외쳤고, 이 소리를 들은 아버지 헌트는 조지아에게 이유식을 먹이다가 곧바로 가슴에 감싸 안았다.
어머니인 코트니도 즉시 다른 두 아이를 보호했다.
헌트는 현지 방송 WBTV에 “아기 위를 몸으로 덮었지만, 공이 귀와 어깨 사이로 떨어져 아기의 머리를 쳤다”고 말했다.
조지아는 파울볼을 맞고 조용히 눈을 감고 있다가, 약 45초 뒤에야 울음을 터뜨렸다.
코트니는“그 45초가 10년 같았다”며 “울음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안도의 한숨이 나오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아기는 즉시 헬리콥터를 타고 아동병원으로 후송됐고, 3일 동안 입원한 뒤 집에서 회복 중이다.
CT(컴퓨터 단층 촬영) 결과 아기는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이후 조지아의 친척은 아기의 치료비 마련을 돕기 위해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에 글을 올렸고, 현재까지 6125달러를 모았다.
헌트 프레스턴과 3살짜리 딸이 노스캐롤라이나주 르누아르에 있는 집에서 소프트볼을 하고 있다. 사진 WBTV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