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방치한 아버지 살인·아동학대 혐의로 체포
얼마나 많은 어린이 희생되는지 파악조차 안돼
디캡 카운티의 한 주유소에서 7살짜리 어린이가 총에 맞아 숨져 아버지가 2급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디캡 카운티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6시30분쯤 리소니아 북쪽으로 몇 마일 떨어진 텍사코 주유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어린이를 발견했다.
사건은 아버지 단테 도허티(42)가 잠시 편의점에 들어간 사이 발생했으며 당시 차 안에는 6살 난 남동생이 함께 타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본인이 총을 갖고 놀다가 목숨을 잃은 것인 지, 동생이 쏜 총에 맞았는지 조사 중이다.
아버지가 직접 총을 쏘지 않았음에도 체포된 것은 조지아주 법 때문. 주 법에 따르면 부모가 어린이를 방치하거나 부주의로 위험에 노출 시켜 목숨을 잃으면 2급 살인죄로 기소된다. 어른의 과실로 아이가 위험에 노출되면 2급 아동학대에 해당하며 만약 이로 인해 아이가 목숨을 잃게 되면 2급 살인죄에 처해진다.
조지아에는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강제하는 법률이 따로 없어 검사가 이처럼 여러가지 혐의를 동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있다.
최근 이처럼 부모의 부주의로 인해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어 부모가 체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네 살짜리 어린이가 어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차 안에 있던 총으로 목숨을 잃어 어머니 케일린 루이스가 2급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1월에는 세 살짜리 아미르 포터가 호텔에 투숙중인 아버지를 방문하러 갔다가 총기 사고로 숨져, 아버지 데반테 포터가 2급 아동학대 및 가중폭행 등 혐의로 체포 되기도 했다.
부모의 부주의로 인한 어린이 사망 사고의 경우 경찰이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희생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조차 하기 힘든 실정이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