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카운티가 170억 달러 규모의 대중교통 확장 청사진을 내놓았다.
귀넷은 현재의 버스 시스템인 ‘라이드귀넷’의 노선을 10년 이내에 9개로 늘려 대중교통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5일 발표했다. 여기에는 마르타(MARTA)와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공항과 연결되는 노선도 포함돼 있다.
이러한 대대적인 확장 계획은 귀넷의 인구 증가 때문이다. 애틀랜타 리저널 커미션(ARC)은 2050년까지 귀넷에 약 50만명의 주민이 추가될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로 인해 차량 운행이 31% 증가하고 교통 체증 또한 59%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대중교통 중심 개발, 새로운 인프라 검토, 접근성 확대 등도 논의 중이다.
귀넷의 버스 확장 제안서에 따르면 급행 라인은 도라빌 마르타역에서 로렌스빌 환승역까지를 잇는 노선을 포함하고 있다. 이 노선은 OFS캠퍼스(노크로스), 귀넷플레이스몰, 슈가로프밀스, 개스사우스 디스트릭트, 노스사이드병원, 귀넷 테크니컬 칼리지, 귀넷칼리지 등을 지난다.
또한 버스의 운행 속도를 철도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버스 전용차선 운영도 고려 중이다. 이외에도 환승역에는 실시간 도착 정보, 업데이트된 조명, 화장실 등 기타 편의시설이 추가될 계획이다.
아울러 카운티 전체에 ‘차량 공유 서비스(rideshare)’가 제공돼 주민들은 앱을 통해서 차량을 요청해 구체적인 장소까지 편히 갈 수 있다. 라이드 귀넷은 최근 스넬빌과 로렌스빌에 처음으로 ‘마이크로트랜짓’의 차량 공유 구역을 개설해 주민들의 편의를 높였다.
그러나 카운티는 대중교통 노선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귀넷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은 카운티에 마르타를 도입하여 세금을 걷는 것이지만, 귀넷 주민들은 이를 반대해왔다.
1971년과 가장 최근인 2020년, 귀넷 주민들은 투표 자체를 반대해왔으나 시간이 갈수록 찬성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카운티에 마르타 노선을 도입하는 계획에는 12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제안된 바 있다.
한편 라이드귀넷의 운영 건수가 2019년에는 155만건이었으나 지난해는 약 98만4000건으로 아직 팬데믹 이전 수전에 못 미치고 있다.
현재 카운티 주민의 11%와 일자리의 28%만이 라이드귀넷의 버스 정류장에서 4분의 1마일 거리에 있다. 귀넷은 이 비율을 각각 32%와 60%로 끌어올리고, 버스 외에도 ‘차량 공유 서비스’로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