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특유의 남부 영어 액센트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지아대학(UGA)과 조지아텍 언어학과 연구진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지아에서 세대 간 액센트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매체 폭스5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19세기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조지아 ‘토박이’ 백인들의 녹음본을 이용해 이들이 특정 모음을 어떻게 발음했는지 분석했다. 예를 들어 남부식 발음이 가장 잘 들리는 ‘prize’의 ‘i’ 발음과 ‘face’의 ‘a’ 발음 등을 사용했다.
‘서던 드로울(Southern drawl)’이란 남부 사람의 독특한 느린 말투를 뜻하는데, 모음 발음을 길게 늘어뜨리는 경향이 있으며, 이런 발음은 100년도 더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가렛 렌윅 UGA 언어학 교수는 매체에 “조지아의 백인 영어 사용자들은 지난 몇 세대 동안 전통적인 남부 발음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재의 Z세대와 그 부모 세대의 발음과 또 그 부모 세대의 발음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일반적으로 1946~1964년생)와 그다음 세대인 X세대(1965~1979년생) 사이에서 조지아 액센트가 확연히 옅어지며 눈에 띄는 차이가 발견됐다.
한편 시카고대학과 뮌헨대학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남부 액센트를 쓰는 사람들은 표준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에 비해 연봉을 20% 적게 받으며, 이 때문에 남부 주민들은 자신의 액센트를 네 번째로 많이 숨기는 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부동산, 관광, 공공서비스 분야 종사자들이 액센트를 가장 많이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