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가 함께 키우는 ‘차세대 꿈나무들’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회장 함미경) 주최 제33회 장학금 수여식이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둘루스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에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장학생 및 가족, 후원자 등 250여명이 교회 커뮤니티센터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이날 수여식에선 대학 및 대학원생 60명, 고교생 10명,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11명 등 모두 81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커뮤니티센터에서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되고 있다.
수상자들이 MAP인터내셔널 CEO 스티브 스털링씨(가운데)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11명도 이번에 장학금을 받았다. 수여식 후 주중광 박사 부부와 함께 기념촬영.
또 전 세계 빈곤 지역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국제구호단체 ‘MAP 인터내셔널’의 CEO 스티브 스털링 씨가 특별 대담자로 참석, 역경을 극복해 온 자신의 삶을 소개하며 남을 돕는 활동이 얼마나 소중한 지에 대한 이야기 등으로 장학생들을 격려해 박수를 받았다.
스털링(68)씨는 소아마비 하반신 마비의 장애를 안고 5살 때 미국 가정에 입양된 한인이다. 그는 알래스카에서 자라 명문 코넬대를 졸업하고 노스웨스턴대 MBA를 거쳐 제약회사 존슨&존슨, 굴지의 식품회사 콘애그리그, 월드비전 등에서 일했으며, 2014년부터 조지아에 본부를 둔 MAP인터내셔널 CEO를 맡고 있다.
대담 중인 MAP인터내셔널 CEO 스티브 스털링씨.(왼쪽)
한미장학재단(KASF:Korean American Scholarship Foundation)은 1969년 워싱턴DC에서 설립된 미국 최대의 한인 장학재단으로 미 전역에 지부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장학금 수혜자는 7800여 명에 이른다. 1991년 출범한 남부 지부는 조지아를 비롯해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와 테네시, 플로리다 등 5개 주가 속해 있으며, 올해까지 모두 1397명의 학생에게 200만 달러 가까운 장학금을 지급했다.
한미장학재단이 지급하는 장학금 재원은 대부분 지역 인사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충당된다. 후원 방법은 일반 장학금과 1000달러 이상의 지정장학금, 영구장학금(2023년 기준 3만 달러 이상) 등 다양하다.
청소년 연주단 시엘로 앙상블의 축하 연주
2023년 올해는 연합장로교회, 변호사협회, 부동산협회, 메트로시티은행, 제일IC은행 등 애틀랜타 일대 50곳 이상의 한인 업체와 단체, 개인들이 후원에 동참했다. 또 주중광 박사 부부는 추패밀리재단 이름으로 지정장학금 외에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2만2000달러를 별도로 기부했다. 2021년부터 한미장학재단을 후원하고 있는 기아아메리카도 전국한미장학재단에 30만 달러를 후원했다.
올해 한미장학재단 장학금 후원에 이름을 올린 남부지부 후원자들.
▶후원 문의: 웹사이트 www.kasf.org 전화 404-579-8282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