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는 오늘 자문위서 접종 일정 등 결정
보건전문가, 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 권고
올해 유행하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에 맞춰 개량된 백신이 11일 식품의약국(FDA)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오미크론의 변종 XBB.1.5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백신이다.
FDA에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12일 자문위원회를 개최, 새 백신을 누가, 어떻게 접종을 받아야 하는 지 등에 관한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데이트 버전 접종은 최근 2개월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적이 없는 성인과 5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CDC 승인 이후 곧바로 보급된다.
FDA는 새 백신을 승인함에 따라 기존 백신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보건부(DPH) 역시 앞으로 개량 백신만을 사용하다고 확인했다.
CDC에 따르면 조지아 주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20~26일 1주일 동안 신규 입원 환자가 772명에 달해, 전주 대비 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도 같은 기간 입원 환자는 16% 증가한 1만7418명을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가 코로나19 초기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어서 팬데믹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팬데믹 당시 연방정부는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제약업체로부터 수십억 달러 상당의 백신을 구매해 무료로 배포했으나, 이번에는 제약업체가 병원, 약국 등에 직접 백신을 판매한다. 따라서 가격이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수요가 적은 지역에 백신이 얼마나 공급될지 미지수다.
연방 정부가 올 봄 공중보건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한 이후 백신 비용은 민영 보험,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등이 커버하게 된다.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는 지난해 부스터샷 가격으로 보험사에 30달러를 청구했으나 올들어서는 최고 130달러를 청구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무보험자들을 위해 주 보건부, 지역사회 보건센터 등과 연계해 시행하는 ‘브릿지 액세스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준비 단계에 있으며, 약국에서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다.
백신 유료 접종 문제와 함께 저조한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률과 무관심을 감안할 때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노약자 등 고위험군에만 권장할지, 혹은 모든 이들에게 권장할지 의견이 갈린다고 AJC는 전했다.
CDC의 권고 사항이 없으면 보험사는 백신 비용을 커버할 필요가 없다. 이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피해를 가장 많이 본 소수계와 저소득 소외계층이 접종을 원해도 접종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CDC는 독감 시즌에 대비해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받는 것을 권장한다. 보건 전문가들은 9~10월에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하고 있다. 개인의 백신 접종 가능 여부는 의사, 약사, 지역 보건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