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갤런당 31.2센트 절약
조지아주에서 주민들의 개스값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류세 징수가 일시 중단된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12일 행정명령을 통해 다음달 12일까지 유류세 징수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주지사는 필요하면 이 행정명령을 한 달 단위로 연장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주유할 때마다 갤런당 31.2센트(디젤유는 35센트)를 절약할 수 있다. 반면 징수 유예 조치가 시행되는 동안 주정부의 세수는 월 1억5000만~1억8000만달러 줄어든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발표에서 “국내 에너지 생산을 억제하는 등 바이든 정부의 경제정책 때문에 주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물가상승 등으로 가계 부담이 커 유류세 징수 유예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생산량 감축과 여름 수요 증가로 인해 미국 내 휘발유 값이 다시 오르고 있는 추세다.
현재 조지아주 휘발유 값은 갤런당 평균 3.57달러. 지난해 중반 4.33 달러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연초보다는 많이 오른 수준이다.
주정부가 유류세 징수 유예 조치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은 2023 회계년도에 대규모 재정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 지난 6월30일 마감한 이번 회계년도에도 50억 달러 이상의 재정흑자가 쌓였다.
켐프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재선 선거를 앞두고 개스값이 급등하자 유류세 유예 징수 조치를 취한 뒤 연초 개스값이 떨어지자 유예 조치를 해제했다.
이에 대해 루와 롬만 주 하원의원(민주)은 “주지사가 의원들과 상의 없이 유류세를 유예해 준 것은 권한남용”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