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등으로 농업 큰 피해
올해 조지아의 기온이 기후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연방 기후 데이터를 인용, 올해 1~8월 8개월간 기온이 조지아의 기상관측 기록이 시작된 1895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고 12일 보도했다. 올해 여름 6~8월의 평균 기온은 조지아 기후관측사상 30번째로 더운 것으로 기록됐다.
또 올들어 8월까지의 평균 기온은 화씨 67.8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세기 연 평균 기온보다 약 3도 높은 수치다.
기온 상승은 기상 이변과 자연재해를 악화시키고 있다. 올들어 지금까지 미국은 허리케인 등과 같은 23건의 자연재해를 겪었으며, 이로 인해 10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얼마 전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남동부를 강타했으며, 하와이 산불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잇달았다.
멕시코만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따뜻해지면서 허리케인 이달리아의 세력이 커졌으며, 플로리다를 비롯해 조지아의 쿡, 글린 등의 남부지역 카운티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기후 변화는 주의 농작물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조지아대학(UGA)의 농업기후학자인 팸 녹스는 AJC에 “올해 1~3월까지는 역사상 가장 더웠던 기간이었다.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6.4도 높았다”고 전했다. 당시 따뜻한 날씨에 복숭아 나무들이 꽃을 더 일찍 피웠으나 3월 꽃샘추위를 겪으며 대부분의 농장들이 사상 최악의 흉작 사태를 겪었다.
또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조지아를 지나가면서 피칸 재배가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UGA의 피칸 전문가 페니 웰스 교수는 AJC에 “이달리아가 지나간 경로의 50~80% 농부들이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은 주 전체 피칸 생산의 15~20%를 차지한다”고 추정했으나, 그 비중이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으로 말미암아 2023년이 조지아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최근 10~12월기간 조지아주, 특히 남부 지역이 예년보다 더 덥고,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허리케인 시즌이 끝나기 전인 11월 말까지 남동부 지역에서 규모가 큰 폭풍이 더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