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주지사 경제활동 조기 재개 탓”
“경제 성과 대신 생명 잃어” 반론도
조지아주 관광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주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다른 주보다 경제활동을 더 일찍 재개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15일 지난해 조지아주 관광 수입이 팬데믹 이전 규모를 능가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이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과감하게 경제활동을 조기에 재개한 덕이 크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 관광업계는 최근 3년간 호황을 누렸다. 방문객 기준 전국 7위였던 조지아는 2020년 5위로 올라섰다.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관광 선도 주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2022년 수입은 사상 최고치인 2년 전에 비해 20억 달러나 더 늘었다. 일자리도 2020년 5월 이후 18만8400명이 늘어 무려 54%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처럼 급속한 성장세에 대해 관광업계는 켐프 주지사의 결단이 결과적으로 조지아의 관광산업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관광 컨퍼런스에서 켐프 주지사는 두 차례나 기립 박수를 받았다. 팬데믹 기간 중 비즈니스 폐쇄로 인해 사업을 중단해야 했던 업체들을 돕기 위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혀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경제는 나아졌을 수 있지만 조기 개방 방침으로 많은 생명을 잃었다며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선택 했어야 한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다.
경제 활동을 재개하던 날 조지아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881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해리 하이먼 조지아 주립대(GSU) 교수는 켐프 지사의 조기 재개방침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하더라도 그에게 찬사를 보내는 것은 “비즈니스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것과 생명을 구하는 데 가장 적절한 방법에 대한 잘못된 이분법”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주정부와 업계는 적극적인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주정부는 애틀랜타에 있는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에 976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을 추가 건설하고, 사바나 컨벤션 센터를 확장할 계획이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