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디 메모리얼 병원과 에모리대학 미드타운 병원이 전국에서 인종적 포용성이 가장 큰 10대 병원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들 병원이 있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은 인종별 분리가 가장 심한 병원 시장 중 한 곳으로 꼽혔다.
메사추세츠주 니덤에 있는 비영리 싱크탱크 로운 인스티튜드가 발표한 2023년 병원 인종 포용성 보고서에 따르면 그레이디 메모리얼 병원은 인종 포용성 순위에서 전국 8위, 에모리 미드타운 병원은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마리에타에 있는 웰스타 케네스톤, 피드몬트 뉴난, 노스사이드 체로키, 노스사이드 애틀랜타, 웰스타 더글러스 등의 병원들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또 메트로 지역 병원 중 ‘별 하나’ 등급이 21%에 달했는데 이는 병원 주변 커뮤니티의 유색인종 주민 수보다 적은 수의 유색인종 환자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레이디 병원은 주변 인구 분포상 유색인종이 47%였으나 환자의 72%가 유색인종이어서 그만큼 인종 포용성이 뛰어난 병원으로 평가됐다. 에모리 미드타운 병원은 주변 지역 유색인종 비중이 42%인데, 치료 환자의 65%가 유색인종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웰스타 케네스톤 병원은 인종 포용성 조사에서 애틀랜타 35개 병원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주변 지역사회 유색인 주민 비중 36%에 비해 유색인종 환자 비중은 23%에 불과했다. 피드몬트 뉴난 병원도 지역사회 유색인종이 39%인데, 의료 서비스를 받은 유색인종 환자는 27%에 그쳤다.
전국에서 인종 포용성이 가장 높은 병원은 보스턴 메디컬센터로 평가됐다. 이어 시카고에 있는 존 H. 스트로거 주니어 병원과 시카고대학 병원이 2, 3위에 올랐다.
로운 인스티튜트는 인종별 의료서비스 격차가 심하면 해당 도시의 인종별 기대수명에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풀턴 카운티의 경우 백인들이 많이 사는 북부에 비해 흑인 소수계가 다수인 카운티 남부 주민들의 기대수명이 5년이나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병원의 인종 포용성 순위
1위 그레이디 메모리얼 병원
2위 에모리 미드타운 병원
3위 에모리 힐란데일 병원
4위 에모리 디케이터 병원
5위 에모리대학 병원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