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안젤라, 제니퍼 전 자매(사진)가 내달 5~6일 앨라배마 어번대학에서 특별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어번대 캠퍼스 안에 있는 줄 콜린스 스미스 박물관에서 전시회와 함께 열리며, 5일 행사는 오후 6시부터, 6일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안젤라, 제니퍼 전 자매는 명문 줄리어드 음대 출신으로, 주빈 메타, 앙드레 프레빈, 이반 피셔 등과 같은 유명 지휘자들과 협연했다. 클래식은 물론 현대음악 연주에 탁월하여 한국 출신 재독 작곡가인 윤이상 스페셜리스트로도 유명한데, 이번 어번대 공연에서도 윤이상의 작품 ‘소나티나’를 연주할 예정이다.
전 자매에 따르면 작곡가 윤이상은 이 곡을 전 자매를 위해 작곡하고 헌정했으며, 이들의 친밀한 관계를 엿볼 수 있는 편지 또한 어번대 줄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전 자매는 1992년 남한과 북한이 유엔(UN)에 가입할 때 ‘소나티나’를 초연했고, 이후 2016년과 2021년 ‘유엔의 날’ 콘서트에 한국 대표로 공연하기도 했다.
안젤라 전 바이올리니스트는 본지에 “줄 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의 주제는 ‘인디슨트 스페이스’로, 미국의 역사적인 장소, 랜드마크, 잊힌 목소리 등을 탐구하는 것”이라고 소개하며 “전시회 연주에 윤이상의 곡이 선정된 것은 한국에서의 북한 관련 정치적 사건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주소=901 SOUTH COLLEGE STREET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