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한 최병일·유은희 위원 공석 채워
이재승 위원장 “한인회비 4년 납부 자격 안되면 2년 뒤에 출마하면 돼”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를 위해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재승)의 위원 2명이 최근 한인회비 납부 관련 시행세칙 개정을 둘러싸고 사퇴한 가운데, 김일홍 전 한인회장이자 현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상임위원과 박상복 한인회 이사가 새 선거관리위원으로 임명됐다.
이재승 위원장은 22일 본지에 “사퇴한 최병일 부위원장 자리를 김일홍 전 한인회장이 맡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또 유은희 위원 또한 사퇴해 박상복 이사가 위원으로 임명됐다.
이 위원장은 “이경성 한인회 이사장과 상의 후 두 사람을 임명했으며, 이사회에서 사후 승인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36대 한인회장 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30일로 마감된다. 이날 현재 이홍기 현 회장이 연임 도전을, 김형률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 협의회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러나 후보자격 관련 시행 세칙 중 “2대 회장 재임 기간 즉, 4년 연속(2020~2023년) 한인회비를 납부한 정회원인 자에 한한다”는 조항(9조 2항)의 적용 여부를 두고 불거진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문제의 세칙 적용을 반대하는 입장에 선 위원들은 한인회 회칙에는 없는 처음 시행되는 규정이라는 점, 경선을 저해하고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점, 회비 납부 명단 작성이 미흡하다는 점 등의 이견을 제기했다.
김일홍 부위원장이 제35대 한인회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을 당시 한인회장 입후보 자격으로 ‘회비 3년 연속 납부’ 규정을 처음 실시했다.
이재승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입후보자격 논란에 대해 “공지된 대로 따라주기를 바란다. 자격에 해당하지 않으면 2년 후에 출마하면 되지 않나”라고 반문하면서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