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의 한 어부가 속살이 새파란 물고기를 잡았다. 겉에 주황색 반점이 선명한 이 물고기의 입 안과 아가미는 모두 푸른색이었으며. 갈라 보니 몸속도 파란색이었다.
21일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는 알래스카 호머에서 일하는 어부 조 슈멜렉이 올린 이 생선 사진을 보도했다. 슈멜렉은 지난달 잡은 이 생선의 사진과 함께 이를 요리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알래스카에서 잡힌 속살이 파란 줄노래미. 사진 페이스북 The Lodge at Otter Cove
공개된 영상에선 슈멜렉이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이 생선을 익히자 파란 생선살이 평범한 생선처럼 하얗게 변했다. 슈멜렉은 생선의 맛이 송어와 비슷하다고 했다.
이 어부가 잡은 생선는 줄노래미(rock greenling) 종이었다. 줄노래미는 캘리포니아 앞바다부터 알래스카의 베링해까지 북부 태평양 연안을 따라 흔히 발견되는 어종이라고 현지 매체는 설명했다. 겉모습은 주황색과 갈색, 빨간색, 녹색 등 다양한 색깔의 무늬를 갖고 있어 암초가 많은 환경에서 잘 산다.
알래스카에서 잡힌 속살이 파란 줄노래미를 요리하는 모습. 사진 페이스북 The Lodge at Otter Cove 캡처
현지 환경 당국도 줄노래미가 속살까지 파래야 했던 이유에 대해 단정하진 못했다. 과학자들은 이것이 위장을 위한 한 수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착색이 발생하는 직접적 이유는 쓸개에서 나오는 담즙 빌리베르딘 때문이다. 알래스카주 어류 수렵 관련 부처는 해당 줄노래미의 수은 함유 수치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람이 섭취하기 적절한지를 조언할 수는 없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