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주에서 반려견과 함께 실종됐던 두 살배기 여아가 자택에서 3마일가량 떨어진 숲속에서 4시간 만에 발견됐다.
24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시간주 북부의 작은 마을에 거주하는 부룩 체이스는 지난 20일 오후 8시쯤 경찰에 2살 딸 테아와 반려견 두 마리가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체이스와 그의 시동생은 집에 아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15~20분가량 애타게 찾았지만 보이지 않자 경찰에 연락한 것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자원봉사자와 경찰견, 드론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4시간이 지났을 무렵 체이스 가족의 지인이 숲속에서 테아를 찾아냈다. 차량이 지나가자 반려견 중 한 마리가 짖기 시작하면서 아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테아가 구조될 당시 맨발이었고 반려견 두 마리에 기댄 채 숲속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바깥 온도는 섭씨 15~16도였는데, 이후 진행된 의료진 검진에서 아이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했다.
체이스는 수색팀이 딸을 찾는 동안 “머릿속이 새하얬다”고 말했다. 테아가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신을 향해 “엄마, 안녕”라며 키득댔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두 살배기가 집에서 3마일이나 떨어진 곳까지 어떻게 갔는지 의문을 남겼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시간주 경찰은 “우리가 생각한 최선의 결론은 아이가 해질녘 맨발로 반려견과 산책을 나왔다가 개를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