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효율화 위한 조치”
조지아주 전기차(EV) 분야의 고용 창출에 기여한 SK배터리 아메리카(SKBA)가 최근 일부 직원 감원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해고된 인력이 얼마나 되는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잭슨 카운티에 있는 SK배터리가 최근 수년간 급속한 확장을 거듭해왔으나 공장에서 일하는 일부 직원을 해고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회사의 조 가이 콜리어 대변인은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을 조정 중이어서 일부 해고가 불가피하다”며 “이 공장에는 현재 3000여명의 직원이 있는데, 당초 약속한 채용 목표보다 많은 인원”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채용 규모는 2600명이다. 그는 일부 부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적은 인원을 필요로 하는 시설로 교체 중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는 자동차 전동화에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관련 업계가 수십 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분야.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추가 투자가 필요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SK배터리는 포드 자동차와 폭스바겐 등의 완성차 메이커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포드는 최근 미국 정치권의 압력에 직면,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미시간주에 세우려던 배터리 공장 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조지아는 지난 2018년 이래 전기차 분야에서 25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로 인한 신규 일자리 창출은 3만개에 달한다.
특히 SK배터리는 조지아 전기차 투자유치의 선두를 달려온 기업이다. SK배터리가 조지아에 투자한 뒤 리비안이 50억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섰다. 또 현대차그룹은 LG엔솔과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포함, 76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울러 바토우 카운티에 SK배터리의 모회사인 SK온과 합작으로 배터리 공장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