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공탁금 5만불 수령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에 이홍기 현 한인회장이 단일후보로 등록했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재승)는 지난달 30일 이 후보로부터 5만달러의 공탁금을 받고 등록필증을 교부했다고 밝혔다.
이재승 위원장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홍기 현 회장이 지난달 25일 회장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한 후 이틀간 선거관리위원회가 모여 검토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특별하게 하자가 없었다. 추천인 350명도 일일이 대조했다”며 “지난달 30일에 공탁금을 받고 등록필증을 교부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한인사회의 기대를 모았던 경선은 무산됐다. 한인회장 선거관리 시행세칙 제20조 3항에 따르면 단일후보일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등록 마감일로부터 5일 이내에 무투표 당선을 공고하고 총회 인준을 받아야 한다.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던 김형률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장은 입후보 자격 요건에 부합하지 않아 출마하지 않았다.
그는 후보등록 마감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입후보 조건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하며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형률 전 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이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선관위가 지난달 입후보자격 요건중 하나로 “2대회장재임 기간 즉, 4년 연속(2020~2023년) 한인회비를 납부한 정회원인 자에 한한다”라는 조항(9조 2항)을 명문화하자 김 씨는 출마 자격을 상실하게 됐다. 그에 따르면 2020년과 올해 회비 납부 기록은 있으나 2021, 2022년 납부 기록이 없다. 그러나 그는 “지난 10년간 매년 1000달러씩 한인회에 기부해왔다”고 주장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인회 연간 회비는 20달러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한인회가 공개한 회비납부자 명단을 본 결과 4년 연속 회비를 납부해온 회원은 총 3명, 이국자 한인회 자문위원장, 김백규 전 한인회장, 이홍기 한인회장뿐이라고 언급하며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지도 않고 조직된 선거관리위원회는 한인회 정관에도 없는 한인회비 4년 납부 조항을 걸고 후보의 자격을 제한하는 파행을 저질렀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다음 번 회장 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년에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이사장 임기가 끝나고 회장 선거에 나갈 수도 있고,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