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쇼핑 겸한 신개념 소매상가 개발
애틀랜타 북부·남부 교외지역서 활발
전국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교외 지역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유망 상권으로 지목되고 있다.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30마일 정도 떨어진 알파레타, 커밍 등이 대표적 사례. 4일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 보도에 따르면 알파레타와 커밍은 가구당 평균 연간 소득이 17만달러를 넘는데다 애틀랜타를 오가는 통근 주민들도 줄어드는 추세여서 유망한 상권으로 꼽힌다.
3년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재택 근무자가 늘면서 애틀랜타 시나 I-285 안쪽 페리미터 지역 안쪽으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크게 줄어들었다. 포사이스 카운티의 핼시온 복합단지를 개발한 로카포인트 파트너스의 필 메이스는 “(이 지역 주민들은) 꼭 가야 할 일 아니면 남쪽으로 운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대신 집 근처 식당이나 쇼핑센터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매업체들은 교외지역 쇼핑센터 확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소매상가보다는 여가 생활과 쇼핑을 겸할 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상권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부동산 투자 업체인 CTO 리얼티 그로스는 포사이스 카운티의 라이프 스타일 센터인 ‘더 컬렉션'(The Collection) 인근 10.6 에이커 부지를 매입했다. 회사 측은 컬렉션 상가의 렌트가 35%나 늘어난 점을 중시, 앞으로 식당과 엔터테인먼트 등 추가적인 상가 확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애틀랜타 북쪽 교외뿐 아니라 남쪽 도시들도 교외 소매 상권 확대의 혜택을 보고 있다. 애틀랜타의 푸쿠아 개발 LLC.의 제프 후쿠아 대표는 음식과 그로서리 중심의 소매상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엔터테인먼트’가 교외 상권의 새로운 경쟁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사이스 카운티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20억달러 규모의 하키 경기장 및 상가, 주거 복합단지 개발계획도 이같은 추세와 맥을 같이한다. 또 출범 2년째인 서프 ATL은 래니어 호수 수 마일을 야외 어드벤처 공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