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이단’ 예방에 앞장서는 바이블 백신센터의 원장 양형주 목사가 5일 애틀랜타를 찾아 미주에 퍼진 한국발 이단 종교단체들의 활동을 경고하며 한인 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애틀랜타교회협의회(회장 이문규 목사)는 복음화대회 3차 준비기도회를 개최하며 양형주 원장을 초청, ‘교묘한 미혹을 분별하라’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양 원장은 미주 지역에서 급성장하는 이단의 현황과 대처법, 이단 성경공부의 특징과 분별 기준을 설명했다.
▶미국 내 신천지 신도 급성장= 먼저 양 원장은 팬데믹 초기 당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건을 언급하며 “이를 계기로 (신천지가) 한국에서는 예전처럼 포교가 안 되기 때문에 미국으로, 전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나님의 교회’와 신천지 사례를 들어 이들 단체가 미국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하나님의 교회’ 정식 명칭으로 세워진 교회를 구글에서 검색한 결과, 미국 전역에 61곳이 있으며, 미국 내 신천지 신도수는 2008년에 388명이었으나, 2019년도에는 4264명으로 집계되며 10년 사이에 신도 수가 1100% 이상 증가했다.
양 원장은 또 미국 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신천지의 5개 지파의 사례로 워싱턴 DC 지회의 예를 들었다. “워싱턴 DC의 신천지 신도는 900여명으로, 한인 2세가 리더를 맡아 2세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신천지의 주요 선교 타깃은 한인 2세와 비한인들로, 이민 1세대들은 ‘이단’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공략하지 않는다. 이민 2세대들이 대학 캠퍼스 등지에서 서서히 포섭될 수 있다는 것이 양 원장의 설명이다.
미주 바이블 백신센터는 지난 8월 조지아주립대(GSU)에서 “신천지가 만든 평화단체가 9월 1일 가짜 이름을 만들어 행사를 개최한다. 애틀랜타 지역 교회연합회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긴급 보고서를 발표해 경고하고 나선 바 있다. 해당 행사는 끝내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장소 제공 신중해야= 양 원장은 이러한 이단들이 애틀랜타에서 활동하고 포교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잘 모르는 단체’에 교회 장소를 제공하지 말고 정치권, 미국 교회 등과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교회에서 행사를 여는 것만으로도 ‘안전한’ 행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장소를 빌리려 하는 단체가 누구인지, 담당자가 누구인지, 어느 교단 소속인지 잘 확인해봐야 한다. 교회협의회에 물어보고 건강한 단체인지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캘리포니아의 신천지 사례를 예로 들며 “신천지임을 숨기고 캘리포니아의 모든 상원의원, 시장 등에게 행사에 초대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더라. 행사에 오면 사진을 찍고 언론에 홍보해 새로운 신도를 포섭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역 정치인, 미국 교회 등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서 이단에 대처해야 한다고 전했다.
양 원장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으로 ‘이단’들이 이미 널리 퍼져있다. 우리가 마음 놓고 있을 단계가 아니다”며 교회협의회 관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윤지아 기자
이단척결 양형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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