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타코마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한인 업주가 강도에게 총격 피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코마 경찰은 지난 10월3일 화요일 오후 1시경, 사우스 35번가와 사우스 에인스워스 애비뉴 3500 블록의 ‘더 리틀 스토어(The Little Store)’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코모뉴스와 King5 등 지역 방송 보도에 따르면 당시 업주 박석철(찰리 박, 60세)씨는 가게 출입문 근처에 쓰러져 있었고 그를 발견한 가족과 이웃 주민들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경찰과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 박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박씨 가족이 운영해온 편의점. King5뉴스 보도화면 캡처
더 리틀 스토어는 박씨와 아들이 함께 운영해온 편의점으로 동네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주민들이 매일 드나드는 곳이었다.
현장을 점검한 경찰은 총격 전 매장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으나 용의자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근 주민 중 한명이 사우스 에인스워스 애비뉴 남쪽 부근에서 누군가 도망치는 모습을 보았다는 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이웃주민들이 박씨를 추모하기 위해 가게 앞에 꽃을 들고 방문하고 있다. King5뉴스 보도화면 캡처
지역 방송 보도에 따르면 박 씨와 그의 가족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 16년간 ‘더 리틀 스토어’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당분간 매장을 닫을 계획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0대인 딸, 두 아들이 있다.
딸 수민씨는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를 통해 박씨는 큰아들 민석씨와 함께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이웃 주민들의 신뢰를 쌓아왔고 군 복무 중인 작은아들 도건씨는 2개월 뒤 전역하면 평생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 다니겠다는 목표로 저축을 해왔다고 밝혀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인근 CCTV를 확보하고 용의자를 추적 중인 경찰은 1-800-222 TIPS로 Tacoma-Pierce County Crime Stoppers에 제보를 요청했다.
박씨의 편의점 앞에 이웃들이 추모의 촛불을 밝혔다. King5뉴스 보도화면 캡처
애틀랜타중앙 디지털 에디터 최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