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중 절반이 롱텀케어를 필요로하지만, 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부담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미국 인구 약 10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며 이 중 56%가 롱텀케어를 원하지만, 개인 요양 비용의 상승으로 은퇴 시기에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롱텀케어 보험협회(AALICI)의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이 약 5800만 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020년 기준 750만 명의 사람들만이 롱텀케어에 가입했다. 게다가 보험료 상승으로 매년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롱텀케어 청구금액은 약 13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20%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65세 이상의 연간 보험료는 1700~7225달러 사이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2022년에 노인들의 중간 소득은 겨우 4만7000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게다가 롱텀케어 가격 상승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일부 보험사들이 시장에서 철수해 개인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의료 공급 비용 상승과 요양원의 직원 부족이 원인”이라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정부 지원 메디케어(Medicare)는 숏텀케어만 보장하며, 메디케이드(Medicaid)는 정부가 정한 소득기준과 재산기준을 모두 통과해야 제공해주는 등 자격에 제한이 있다. 따라서, 정부 지원 자격이 없는 사람들은 보험과 노후 관리를 개인이 감당하거나 자녀나 배우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AALICI의 사무국장 제시 슬룸은 “80%의 노인 가구가 롱텀케어 및 노후관리에 대한 금전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건강한 노후 생활은 특권이 아니라 권리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건강한 음식과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 저소득층이 더 높은 보험료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았다. 보건복지부(HHS)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소득이 낮은 63%의 사람 중 33%가 5년 이상의 롱텀케어를 필요로 했다고 보고됐다.
롱텀케어에는 일어서기, 먹기, 샤워하기와 같은 일상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물리 치료 및 언어 치료와 같은 의료 지원이 포함된다.
한편, 2021년부터 워싱턴은 직장인 급여의 0.58%를 보험료로 자동납부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은퇴 후 최대 3만65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 및 펜실베이니아, 뉴욕을 포함한 약 12개 주가 유사한 프로그램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