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고정 7.5%…23년만에 최고
고금리로 인해 주택 거래가 본격적으로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GMLS)에 따르면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한 핵심 12개 카운티의 지난 달 주택거래 건수는 4488건으로 한 달 전인 8월보다 16.7%,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1.8% 줄었다. 거래 총액도 2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1% 가 감소했다.
존 라이언 조지아 MLS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지난해보다 훨씬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며 “게다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업계는 이처럼 주택 거래가 급격하게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 고금리를 꼽고 있다. 지난해 가을 7%로 정점을 찍었던 모기지 금리가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한동안 주춤했으나 최근 들어 다시 7%선을 넘어섰기 때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주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은 7.5%로 2000년 후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모기지 금리가 6.6%였고, 2년전엔 2.99%였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준이다.
매물로 나온 주택 재고량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 9월 주택 재고량은 1년 전에 비해 10.2%가 줄어들었다. 정상적인 주택시장에서는 통상 6~7개월치 재고가 확보돼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2개월 분량에 불과하다. 전적으로 판매자 주도의 시장인 상황이다.
거래부진과는 달리 주택 가격은 여전히 강세. 지난달 12개 카운티 중간 판매가격은 39만5000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올랐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