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운전(defensive driving) 이란 글자가 암시하는 바와 같이, 상대방의 공격적인 운전까지도 염두에 두고, 안전하게 운전한다는 말이다.미 은퇴자협회(AARP:The 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는 1958년에 창립된 미국 최대의 비영리 단체로, 특별히 은퇴한 사람들을 위해서 여러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AARP 방어운전교육이다.
누구나가 운전은 안전하게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생각처럼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종종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불과 몇 초 사이에 일어나는 교통사고는, 우리의 건강, 재산, 그리고 생명까지도 앗아갈 수 있다. AARP 교육책자에 의하면, “충돌사고의 90% 이상은 미리 방지할 수 있다” 고 한다.
여러 전문가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이 책자(AARP Smart Driver Guidebook )는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하는 운전 기술에 관한 모든 정보가 담겨있다. 조지아주에서는 이 책자를 통해 6시간의 안전운전 교육을 이수하면, 약 10%의 자동차 보험료를 3년간 절약할 수 있도록 1989년에 주 법으로 만들었다. 물론 젊은 사람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교통법규를 위반해 받는 벌점(point)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보험료를 많이 절약할 수 있다.
통계에 의하면, 안전운전 교육 참가자의 약 75%는 보험료 절감을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약간의 보험료 절감뿐만 아니라 교육을 받음으로써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훨씬 값어치 있는 일일 것이다.
나는 몇십 년 간 무사고 운전자이고, 운전이라면 누구보다도 자신이 있다고 생각해 얼마 안 되는 보험료를 아끼기 위해 아까운 6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필자는 추운 북쪽에서 43년 동안 살다가, 은퇴 후 이곳 살기 좋은 조지아로 이주한지 5년째에 접어들었다. 그러면서 이 교육을 받았고, 교육의 중요성과 보람을 느끼면서 지금은 안전운전 교육 강사로 무료 봉사한지도 거의 4년이 되었다.
안전운전 교육은 매년 4-5회 정도 진행하고 있으며, 참가 수업료는 25달러이다. 교재는 영어로 되어있지만 한국말로 설명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교육이 끝나면 즉시 수료증( AARP Completion Certificate)도 발급해 준다.
이 글을 읽고, 더 많은 한인들이 방어운전 교육을 통해 안전 운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문의 413-244-8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