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유지하려면 한번 더 필요” 주장
10억달러를 들여 지난 3월 사바나 강 하구 준설 공사를 막 끝낸 조지아 항만청이 또다시 대규모 항만 준설 공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조지아 최대의 경제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히는 사바나 항만의 최근 준설 공사는 18개월이 걸쳐 진행됐다. 강 하구의 깊이를 47피트로 늘려 태평양을 건너 파나마 운하를 거쳐 동부 지역으로 오는 대형 선박들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항만청은 사바나항이 미 동부 연안과 아시안 제조업 허브를 연결하는 국제적인 교역 루트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년이 걸리는 또 한번의 대규모 준설 공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도,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안 국가들의 제조업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 대서양 연안으로 들어오는 선박들을 사바나 항만이 수용하기 위해서는 더 깊고 더 넓은 수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1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그리프 린치 사바나 항만청장은 “준설 공사를 막 끝낼 시점에서 다시 뒤쳐지고 있다”며 “미래의 성공을 위해 항구와 강을 다시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바나항은 북미 지역에서 급성장을 거듭, 조지아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56만1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조지아 총생산에서 연간 590억달러를 차지한다. 지난 10년간 사바나 항만은 2배로 성장했으며, 2030년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을 대폭 늘리는 시설 확장을 진행 중이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