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조지아 곳곳에서 하마스의 만행을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12일 애틀랜타 다운타운 거리에서는 이스라엘 지지 시위대와 팔레스타인계 주민들이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밤 샌디스프링스의 시티 그린 공원에는 수천명의 주민들이 모여 이스라엘을 지지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소속인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 공화당 소속 브래드 라펜스퍼거 주 국무장관, 러스티 폴 샌디스프링스 시장, 10여명의 주 의원 등이 참석, 이스라엘에 초당적인 지지를 보냈다.
12일 오후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이스라엘 지지 시위대와 팔레스타인 주민간에 거센 언쟁이 벌어졌다. 영상 / 독자 이진호님 제공
이 자리에 참석한 제나 아놀노위츠는 가족과 친척들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 됐지만 매일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민 라비 아리 솔리쉬는 “우리 모두 사랑과 평화를 원한다. 안전과 행복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 11일 저녁에는 에모리대학과 조지아텍, 조지아대(UGA) 등 주요 대학들도 추모 집회를 열었다.
사바나에서도 10일 오후 리버티 시트리트 등 곳곳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내건 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반 존슨 시장, 에드나 잭슨 주 하원의원 등 사바나 지역 정치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위에 참석한 랍비 잘만 레프손은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만이 아니라 전세계 유대인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다운타운 거리에서는 이스라엘 지지 시위를 벌이는 유대계 주민들과 이를 지켜보는 팔레스타인계 주민들이 고성을 지르며 충돌 직전 상황까지 치닫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