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주 최대 4000명 추산
“온라인 신청 가능, 정책 반영”
한국 정부가 미국 등 해외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첫 실태조사를 벌인다.
16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이하 갤럽)는 한국 통일부의 의뢰를 받아 대면 인터뷰와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제4차 남북 이산가족 교류촉진 기본계획’에 따라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이산가족 정보를 파악하고 현지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갤럽은 지난 12~14일 애틀랜타를 방문해 그 지역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어 오는 18일까지는 LA 지역 이산가족 9명을 심층 인터뷰할 예정이다.
갤럽의 하민호 차장은 “미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중 북한에 가족(최대 8촌까지)을 둔 이산가족이면 누구나 실태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며 “통일부 첫 해외 실태조사로써 북미지역 이산가족 현황 및 실태, 이산가족 관련 정책 제안 수렴 등을 통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향후 정책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미국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재외동포를 2000~4000명으로 추산한다. 이번 심층 인터뷰는 북미지역 이산가족의 정책 요구, 특수성 파악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 차장은 “해외 재외동포 중 이산가족 신청자는 820여 명 수준”이라며 “북한에 가족을 둔 분들은 온라인으로 간단한 설문조사만 하면 등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산가족 등록 신청은 웹사이트(한국어: bit.ly/3LOL0D3, 영어: bit.ly/3Q42VYH)로 가능하다. 통일부는 이산가족 찾기 신청( bit.ly/45jL0BQ)도 받고 있다.
하 차장은 “미국 등 해외 거주 이산가족의 이산 과정, 미국으로 이주 과정, 이산가족 정책 희망 사항 등은 한국 거주 이산가족과 다를 수 있다. 이번 실태조사에 많은 분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5년 주기로 한국 내 이산가족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문의: (310)304-1847, 82-2-732-7015
LA지사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