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사망자 수가 18명으로 확인됐다.
앞서 미국 언론은 사망자 수가 최소 22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메인주 당국은 26일 오전 CNN 등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브리핑에서 전날밤 총기난사로 인한 사망자는 18명, 부상자는 13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육군 예비군 하사 로버트 카드(40)를 추적 중이다.
카드는 지난 2002년부터 예비군에서 복무했고, 총기 교관 자격증을 가졌으며, 지난 여름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카드가 무장 상태이고 극도로 위험하다면서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카드는 전날 밤 루이스턴의 볼링장과 식당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메인주 총기난사 사건으로 18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공격소총 및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해줄 것을 재차 의회에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의회의 공화당 의원들이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너무 많은 미국 국민의 가족이 총기 폭력으로 사망하거나 부상했다”면서 “이는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 공격용 무기 및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 보편적인 신원조회 시행 ▲ 안전한 총기 보관함 의무화 ▲ 총기 제조업체에 대한 면책 조항 폐지 등을 언급한 뒤 “이것이 이번 사건으로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상처를 입은 미국 국민에게 우리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명한 뒤 “메인주 주민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도록 연방 정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해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및 뉴욕주 버펄로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30년 만에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처리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에 서명해 공포했다.
그러나 이 법률에는 바이든 대통령 등이 요구한 공격소총 및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 내용은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