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절정의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4)가 억만장자(billionaire) 대열에 합류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지난 26일 전 세계 부호 순위를 산정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는 스위프트의 총 순자산을 11억 달러로 집계했다.
CNN은 음악과 공연만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것은 스위프트가 사실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비욘세와 리애나가 2017년과 2021년 먼저 억만장자에 올랐지만, 이들은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의 사업을 통해 자산을 늘렸다.
10월 1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The Eras Tour 시사회에 참석한 테일러 스위프트. 로이터
스위프트의 억만장자 대열 합류는 올 3∼8월 공연했던 ‘에라스 투어’가 크게 기여했다. 미국 20여개 도시에서 공연한 이 투어의 판매 수익만 세전으로 22억 달러에 달한다.
2019년 이후 음반 판매 수익은 4억 달러, 유튜브 등 수익이 1억2천만 달러, 부동산 1억1억 달러, 저작권 수입이 8천만 달러 등으로 추정됐다.
그의 공연이 열리는 곳마다 식당, 호텔 등 지출이 많이 늘어나면서 미국에서는 ‘스위프트노믹스’란 말까지 생겼다. CNN은 “스위프트의 인기는 사회·경제적 현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10월 22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애로우헤드 스타디움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와 브리트니 마홈스가 LA차저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로이터
스위프트의 재산은 당분간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도 열흘만에 1억3200만달러의 북미 수익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총 1억780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거뒀다. 이는 콘서트 영화로는 역대 최고 수치다.
영화는 올해 3월 애리조나에서 시작한 스위프트의 투어 공연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스위프트가 설립한 제작사가 직접 만들었다. ‘유 빌롱 위드 미'(You Belong With Me), ‘러브 스토리'(Love Story), ‘셰이크 잇 오프'(Shake It Off) 등 40여 곡의 무대로 구성됐다.
여기에 2014년 발매 당시 1천만장 이상 팔렸던 앨범 ‘1989’가 재발매되고 아직 100회에 가까운 공연도 남아있다. 연합뉴스
10월 1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The Eras Tour 시사회에 참석한 테일러 스위프트가 댄스팀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