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 높은 오피스 빌딩 용도 변경
연방정부가 상업용 건물의 주거 전환을 적극 지원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피스 공실률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정작 주택 공급은 부족한 시장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27일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용도 변경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 연방 자금 지원, 민관협력 촉진 등 일련의 조치를 발표했다.
먼저 상업용 건물의 용도 변경도 쉬워진다. 백악관은 ‘상업용 시설의 주거 전환을 위한 연방 자원 가이드북’을 발표했다. 6개 기관이 20개 프로그램을 통해 용도 변경을 통한 주택 공급을 지원한다. 여기에는 저리 대출, 정부 보증, 보조금, 세제혜택 등이 포함됐다. 또 교통공사는 로컬 정부, 비영리단체, 서민주택을 짓는 영리단체 등에 무료로 토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민관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전국카운티협회(NACo), 링컨토지주택연구소,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 등이 이번 정책 시행에 참여한다.
연방 교통부(DOT)는 교통인프라재정혁신법(TIFIA)과 철도 개보수 파이낸싱(RRIF) 프로그램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한 개발 프로젝트에 한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작년보다 64% 감소했다. 사무실 공실률은 18.2%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문위는 “DC,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은 상업 건물의 주거 용도 전환을 통해 도심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택 공급 부족을 해결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도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상승하면서 상업용 빌딩을 주거용 건물로 개조하는 방안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