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배우 매튜 페리가 28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LA 소방서의 브라이언 험프리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후 4시 7분 수상 구조를 위한 긴급 911 신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응급 구조대는 거품 욕조에서 매튜 페리가 숨져 있었다면서 그가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LA타임스에 약물이나 타살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드레이크 매디슨 LAPD 경찰관은 피해자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경찰관들이 오후 4시 10분 페리의 주소와 일치하는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주택에 50대 남성이 관련된 사망 조사에 들어갔다고 확인했다.
또한 페리의 익명의 대리인은 10시즌 내내 ‘프렌즈’를 방영한 NBC에 페리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2002년 9월 2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54회 에미상 시상식에 ‘프렌즈’ 출연진이 등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데이빗 쉬머, 리사 쿠드로, 매튜 페리, 코트니 콕스 아퀘트, 제니퍼 애니스톤 , 매트 르블랑. 로이터
CNN의 보도에 따르면 페리 대변인은 CNN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워너 브라더스 텔레비전 그룹은 CNN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친구 매튜 페리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 매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능 있는 배우였고 워너 브라더스 텔레비전 그룹 가족의 사라지지는 않는 존재였다”라고 발표하며 “그의 희극적인 천재성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고 그의 유산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계속 남을 것이다. 이 날은 가슴 아픈 날이고 우리는 그의 가족, 그의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의 헌신적인 팬들에게 사랑을 보낸다”고 밝혔다.
2002년 5월 5일 맨해튼에서 열린 네트워크 75주년 쇼를 위해 NBC 스튜디오를 찾은 프렌즈 멤버들.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매튜 페리. 로이터
1969년 8월 19일 매사추세츠 주 윌리엄스타운에서 태어난 페리는 캐나다 오타와에서 자랐으며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함께 초등학교를 다녔다.
어머니 수잔 모리슨은 저널리스트이자 저스틴의 아버지인 피에르 트뤼도(Pierre Trudeau) 총리의 언론 비서였다.
페리는 10대 때 로스앤젤레스로 주하여 몇 차례 TV 게스트로 출연한 후 1987년부터 1988년까지 ‘Boys Will Be Boys’ 에 출연했다. 그리고 1994년 NBC의 상징적인 시트콤 ‘프렌즈’ 와 함께 큰 성공을 거뒀다.
2004년까지 10년간 방영된 인기 시트콤 ‘프렌즈’는 뉴욕에 사는 여섯 명의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제니퍼 애니스톤, 코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매트 르블랑, 데이빗 쉬머가 함께 출연하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다. 페리는 프렌즈의 챈들러 빙 역으로 2002년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페리는 지난해 발간한 회고록에서 자신이 평생 알코올과 약물 중독으로 고통받았다고 고백했다.
페리는 1997년 제트스키 사고 이후 의사가 처방한 알코올과 비코딘을 남용하면서 약물 중독에 빠졌고 여러차례 재활과 재발이 반복되며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중앙 디지털 에디터 최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