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유명 방송인이 헬기를 이용해 하늘에서 13억원이 넘는 현금을 뿌리는 영상을 공개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26일(현지시간)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체코의 유명 방송인이자 인플루언서인 카밀 바르도셰크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헬기를 이용해 하늘에서 현금을 뿌리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바르도셰크는 현금 100만 달러가 담긴 컨테이너를 헬기에 매달고 하늘 위로 올랐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로 이동한 그는 컨테이너 밑 부분이 열리도록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몰려든 사람들 위로 ‘돈 비’가 우수수 쏟아졌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환호하며 각자 가져온 가방에 돈을 주워 담았다.
매체에 따르면, 당초 이 돈은 바르도셰크가 자신의 영화 ‘원맨쇼:더 무비’ 홍보 차원에서 영화 속에 숨겨진 코드를 해독한 1명에게 우승 상금으로 줄 계획이었다. 그는 광장에 100만 달러가 든 유리 박스를 설치하고 암호를 푸는 이에게 돈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헬기를 이용해 하늘에서 현금 100만불이 뿌려지자 사람들이 현금을 줍고 있다. 사진 카밀 바르도셰크 유튜브 캡처
이에 바르도셰크는 계획을 수정해 암호 해독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에게 돈을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그는 이들에게 장소에 대한 정보가 담긴 메일을 보낸 뒤, 헬기를 타고 약속된 시간에 도착해 돈을 뿌렸다. 특히 각 지폐에는 기부 사이트로 연결되는 QR코드가 부착됐다고 바르도셰크는 설명했다.
그는 “아무도 가져가지 않은 상금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많은 아이디어를 주셨다”며 “누군가를 돕는 일에 기부하거나, 암호해독에 참여한 참가자들에게 나눠주거나, 또 다른 쇼를 만들라는 등의 아이디어 중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다 이 세 가지를 함께 결합했다”고 말했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인스타그램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세계 최초의 진짜 머니 레인(MONEY RAIN)! 헬기에서 100만 달러가 떨어졌는데 아무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다”고 적기도 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