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트아이스하키리그(EIHL)에서 활동하는 미국 출신 선수 애덤 존슨(29)이 경기 중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목이 베여 숨졌다고 BBC 등 외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8일 영국 셰필드 유티타아레나에서 열린 노팅엄 팬더스와 셰필드 스틸러스 경기에서 발생했다.
노팅엄 소속인 존슨은 이날 경기에서 셰필드의 한 선수와 강하게 부딪혔는데, 이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이 그의 목을 스쳤다.
목에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진 존슨은 다시 일어났지만 약 세 걸음을 걸은 뒤 다시 그대로 쓰러졌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해당 경기는 중단됐고, 이 장면을 지켜본 약 8000명의 관중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일부 관중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IHL은 존슨의 사망이 확인되자 29일 예정된 모든 경기를 중단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소속 팀인 노팅엄도 이날 성명을 내고 “불의의 사고로 애덤 존슨이 세상을 떠났다. 선수, 구단주, 스태프들이 너무 마음 아파하고 있다”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그는 아이스하키에 인생 전부를 바친 훌륭한 사람”이라고 추모했다.
미국 미네소타 출신인 존슨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피츠버그펭귄스에서 활동했다. 그는 지난 8월 노팅엄 팬더스로 이적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