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 가진 영아 우선 투약”
매년 16만 명의 목숨을 뺏어가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유아용 백신의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RSV 바이러스는 늦가을부터 겨울철까지 유행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로, 주로 1세 이하 영아들의 폐렴과 모세 기관지염을 일으킨다.
지난 7월 식품의약청(FDA)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가 공동 개발한 영유아용 RSV 예방 항체치료제인 ‘베이포투스(니르세비맙)’를 승인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생후 8개월 미만 모든 영유아와 ▶중증 RSV 감염 위험이 높은 생후 8~19개월 어린이에게 접종을 권장했으나, RSV 시즌이 시작되며 니르세비맙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자 제한된 공급량에 대한 경고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중증 감염 위험이 높은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와 기저질환이 있는 등 면역력이 약한 영아에게 우선적으로 투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의료서비스 제공자의 니르세비맙 보유 여부와 주문 시기, 수량에 따라 백신 제공 여부가 결정되는데, 아직 백신을 주문하지 않은 기관에는 올 가을과 겨울 백신 제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RSV는 전국 1세 미만 영아의 입원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5세 미만 어린이 중 매년 5만8000~8만 명이 입원하고 100~300명이 RSV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