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초중고교에서 장기결석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비영리단체인 ‘어텐던스 워크스’는 2021년 9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미국 빈곤 지역 학교의 70%에서 총체적인 장기 결석 현상이 확인됐다.
코로나19 이전 총체적인 장기 결석 현상이 발생한 빈곤 지역 학교가 25%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학생들의 학교 출석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이 단체가 정의한 총체적인 장기 결석 현상은 재적생 3분의 1 이상이 출석 일수의 10% 이상 결석하거나, 매달 이틀 이상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부유한 지역의 학교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확인됐다.
팬데믹 이전에는 부유한 지역 학교 중 총체적인 장기 결석 현상이 발생한 학교는 3%였지만, 이 수치가 14%로 증가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장기 결석이 늘어난 것은 학교의 분위기 변화가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전염병이 학생 간의 친분이나 학생과 교사의 소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팬데믹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력 저하 탓에 ‘학교에 가는 것이 별로 즐겁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했다는 것이다.
또한 팬데믹으로 인한 가정의 불안정성 증가와 학생 개인의 문제도 결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에디 챙 어텐던스 워크스 대표는 “팬데믹 이전에는 가장 빈곤한 지역의 학생들에게도 매일 학교에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