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3년여간 지속됐던 라니냐 현상이 끝나고, 올 겨울 5년만에 엘니뇨가 찾아오면서 조지아에 ‘겨울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높아지는 현상으로 강수량이 많은 점이 특징이다.
미 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CPC)의 책임자인 존 고트샬크는 “강한 엘니뇨 현상 중 자주 나타나는 강한 남부 제트 기류로 올겨울 걸프만 연안과 미시시피 밸리 하류, 남동부 지역에 평균 이상의 강수량이 기록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강수량이 눈이 아닌 비로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조지아를 비롯, 현재 몇 달째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남부 지역의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조지아의 경우 여름부터 지속되고 있는 가뭄이 해소될 수 있다. 조지아의 지난 9월 강수량은 예년의 월 평균 강수량의 절반 이하인 1.29인치에 그쳤다.
NOAA가 발표한 ‘겨울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 전역에 강한 수준의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은 55% 이상이다. 또한 올해 가장 강한 수준의 수퍼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35%)도 적지 않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수퍼 엘리뇨 해는 2015년이었는데, 당시 워싱턴 DC에는 12월에 때 아닌 벚꽃이 피기도 했다.
장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