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음식값 부담 여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외식비 인플레이션이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연방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인용,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외식비 인플레이션이 지난 10월 8.9%(연율)를 기록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식당 물가는 지난해 6월 8.6%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올 4월 12.4%로 정점에 달한 뒤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외식비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음식값 하락을 체감하는 것은 아니다.
식당 업주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락다운(lockdown)’ 속에서 전기세, 식자재, 포장재 등의 제품 가격이 상승하며 큰 손실을 봤다. 그러나 이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바로 음식값을 올리지 않았다.
이후에도 매출 감소가 계속되자 식당은 메뉴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부터 식당 음식값이 급등했으며, 최근 몇 달간 물가 상승률이 낮아졌음에도 불구, 외식비는 내려가지 않았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지난달 3.2%를 기록했다.
애틀랜타의 오래된 음식점 ‘마뉴엘스 테이번’은 지난 5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식당 주인은 신문에 “이제 전통적인 가격 책정 방식은 이렇게 불안정한 환경에서는 더는 먹히지 않는다”며 인근 식당을 모니터링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와니와 둘루스 지역 한식당을 찾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외식비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식당 업주들은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 인력 부족 등의 문제를 호소했으며, 일부 식당 업주는 “한식은 여러 반찬과 함께 나가기 때문에 부담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