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고 abc7뉴스가 16일 보도했다.
해당 질병의 정확한 진단은 연구가 아직 진행중이지만,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매우 높으며 경우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보고된 증상은 대부분 기침, 재채기, 콧물, 눈 분비물, 무기력증 등이다.
콜로라도주립대 산하 소동물 응급실 소속 아만다캐바너 책임자는 매체에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개가 기침 문제로 응급실을 찾았다”고 전했다.
캐바너 책임자는 “개들이 기분 좋을 때 하는 마른기침이 아닌, 개들이 아플 때 하는 ‘젖은기침’ 증상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질병은 지난 8월 오리건주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오리건 농무부는 수의사들로부터 관련 보고서 수백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부지역으로 퍼졌고, 유기동물 보호소인 ‘샌디에이고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 달까지 파양된 개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abc7은 이어서 항생제의 일종인 ‘독시사이클린’을 10일 동안 사용한 후 개의 호흡기 질환이 나아진 사례를 소개했으나, 아직 질병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이 지속해서 기침을 하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폐 초음파 검사를 통해 폐렴 관련 증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조기에 수의사를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