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인해 다 타버린 자신의 차 안에서 살아남은 텀블러 영상을 공유한 여성이 텀블러 제조사로부터 새 차를 선물 받았다.
19일 abc7 등에 따르면 다니엘이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지난 14일 화재로 인해 차량 내부가 다 타버린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그다음 날 틱톡에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다니엘의 차는 내외부가 전소된 상태다. 그러나 운전석의 오른쪽 컵홀더에는 꽂힌 주황색 스탠리 텀블러는 재가 묻었을뿐, 거의 손상되지 않은 상태였다. 더 놀라운 건 텀블러 안에는 아직 얼음이 남아 있었다. 다니엘이 텀블러를 흔들자 얼음이 텀블러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다니엘은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불에 타서 목이 마르나요? 스탠리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20일 현재 780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고, 27만3000회 이상 공유됐다.
레일리는 해당 동영상을 올려 스탠리 텀블러의 내구성을 보여준 다니엘에게 감사를 표하며 “우리 제품의 품질에 대해 이보다 더 좋은 예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신에게 스탠리 텀블러를 몇 개 더 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없고, 아마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신의 차를 바꿔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니엘은 17일 틱톡을 통해 “스탠리 대표이사의 영상을 봤는데 거의 기절할 뻔했다”며 “정말 감사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축복받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당 텀블러를 기념품으로 보관하겠다고 했다.
스탠리는 1913년 설립됐으며 위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등산객과 캠핑족을 위한 내구성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특히 텀블러 제품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래미상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올리비아 로드리고도 최근 인터뷰에서 “스탠리 없이는 집을 떠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영상에 나온 텀블러는 스탠리에서 인기 있는 ‘어드벤처 진공 퀜처’ 제품으로 보인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졌으며 따뜻한 음료는 7시간, 차가운 음료는 11시간 유지할 수 있다. 얼음의 경우 48시간 동안 유지된다.
스탠리 텀블러가 불에 타지 않았다는 사연이 전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도 로렌이라는 여성이 틱톡을 통해 자신의 차에 불이 났다는 영상을 올리며, 잔해 속에서 거의 손상되지 않은 스탠리 컵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예슬.황수빈(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