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은 22일(현지시간) 걸그룹 블랙핑크에 대영제국훈장(MBE·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여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이날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 예술인 격려 행사에서 블랙핑크 멤버인 로제·지수·제니·리사 모두에게 대영제국훈장을 수여했다.
행사에는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도 참석했다.
블랙핑크에 훈장 수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영국 국왕과 윤대통령 내외. 더로얄패밀리 유튜브 영상 캡처
블랙핑크는 2021년 영국이 의장국을 수임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전세계 시민의 인식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경제·문화예술·과학·스포츠 등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인물에게 수여된다.
앞서 영국 출신 비틀스와 가수 아델 등이 MBE를 수상했다. 대영제국훈장은 5등급으로 구분되며 이중 MBE는 가장 낮은 5등급이다.
찰스 3세는 블랙핑크 멤버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대화를 나눴다. 지수와는 전날 밤 국빈 만찬과 관련한 대화도 짧게 나눴다.
21일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하고 있는 블랙핑크. 로이터
블랙핑크는 전날 찰스 3세가 윤 대통령을 위해 마련한 국빈 만찬에도 초청됐다.
찰스 3세는 웃으며 “블랙핑크의 실제 공연도 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뒤에서 훈장 수여식을 지켜봤다. 이후 찰스 3세 국왕, 블랙핑크와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윤 대통령은 “블랙핑크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홍보대사이자 COP26 홍보대사로서 기후변화라는 전지구적 어젠다를 위해 노력해온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국익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블랙핑크가 앞으로도 이런 좋은 활동을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