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LA의 뱅크오브호프, 뉴저지주 포트리의 뉴밀레니엄은행, 우리아메리카은행 등은 둘루스에서 풀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점을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이들은 모두 둘루스에서 운영 중인 대출사무소(LPO)를 풀서비스 지점으로 승격, 영업 확대에 나선다. 허홍식 뉴밀레니엄뱅크 행장은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LPO 사무소를 5년 정도 운영하면서 고객층이 많이 확보되었다”면서 “지난해 풀서비스 지점을 열려고 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뱅크오브호프도 일찍이 건물을 마련해 두고 조지아주 진출을 준비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뱅크오브호프 둘루스지점을 통해 은행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동시에 조지아 커뮤니티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루스는 다른 주의 한인사회와 달리 한인 상권이 밀집 형성되어 있고,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인구가 급증하는 곳으로 지역 한인 은행 3곳은 고객 다양성에 초점을 두고 다각적인 다민족 마케팅을 통해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돼 2019년 나스닥에 상장된 메트로시티은행은 지난 3분기말 현재 자산 27억5638만3000 달러 규모로 급성장했으며, 제일IC은행과 프라미스원뱅크도 자산, 대출, 예금 등 모든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둘루스 지점 개설을 추진하는 한인 은행들도 같은 이유에서 기대감을 갖고 영업망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새 지점 오픈을 준비 중인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 은행으로서 한인 고객을 최우선에 두지만, 한인 고객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시장이 크지 않다”면서 “둘루스는 현재 한국,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계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고, 한국 기업의 조지아주 진출로 인해 지역 한인 경제가 성장하는 직·간접 효과가 예상된다는 측면에서 신규 영업망의 전초기지로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세 은행의 조지아 진출과 함께 기존의 지역 한인 은행들 역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한 지역 은행 관계자는 “다른 아시아계 커뮤니티보다 한인 커뮤니티가 금융서비스업을 잘하는 것 같다”면서 “인도계, 베트남계, 중국계 고객 증가에 힘입어 메인 스트림(미국 사회)으로 나갈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