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미국의 백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6)이 자신의 피를 아버지에게 수혈해 70대 부친의 신체 나이를 25년 젊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존슨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의 슈퍼 혈액이 아버지의 나이를 25살 줄였다”고 밝혔다.
앞서 존슨은 지난 5월 17세의 아들, 70세의 아버지와 3대에 걸친 ‘혈액 교환’ 실험을 진행했다.
세 사람은 각각 자기 몸에서 1리터에 달하는 혈액을 뽑아냈다. 아들의 혈액에서 분리된 혈장은 존슨의 몸에, 존슨의 혈액에서 분리된 혈장은 아버지에게 수혈됐다.
사진 브라이언 존슨 인스타그램 캡처
존슨은 “아버지의 노화 속도는 내 혈장 1리터를 투여받은 후 25년에 해당하는 만큼 느려졌고,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아버지는 이전에 71세의 속도로 늙어갔지만 이제는 46세의 속도로 나이가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지의 노화 속도가 느려진 게 자신의 혈장을 제거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나의 혈장을 받았기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 둘 다의 조합일 수도 있다”며 “아버지는 혈장을 기증 받은 기간 노화 속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어떤 다른 것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10대 아들과 혈장을 교환한 40대인 자신에겐 효과가 없었다고 했다.
존슨은 2013년 ‘브레인트리’라는 자신의 온라인 결제 플랫폼 회사를 8억 달러에 매각한 후 자신의 신체를 만 18세로 되돌리기 위한 회춘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그는 노화를 늦추거나, 아예 역행할 수 있는 방법은 찾는 데 매년 200만 달러을 투자해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