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보수 선명성 부각 절호의 기회
뉴섬, 차차기 대선 출마 겨냥한 전초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공화)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민주)간의 토론회가 30일 대선 격전지중 하나로 꼽히는 조지아의 알파레타에서 열린다.
뉴섬 주지사는 2028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한 상태이고,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내년 대선 경선에 나섰기 때문에 당장 두 사람이 맞붙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토론회가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것은 두 주지사 모두 유력한 차기, 차차기 대선 후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디샌티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도 밀리고 있어서 국면 전환이 절박한 상황이다.
공화당은 조지아주가 백악관 로드맵에서 승패를 판가름할 경합주이자 매우 중요한 승부처로 간주하고 있어 디샌티스와 뉴섬 주지사간의 대결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알파레타의 한 스튜디오에서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인 션 해니티의 사회로 90분간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가 조지아주를 공화당 주도의 ‘레드 스테이트’로 만들 것이냐, 민주당이 거점을 확보하는 ‘블루 스테이트’로 넘기느냐를 가름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브라이언 로빈슨 공화당 전략가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토론회는 미래 대선을 위한 인재를 찾는 기회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보수층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민주당 정책 대변자로서의 뉴섬을 이용하려 한다. 불법이민과 과세,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원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에 대한 그의 입장을 민주당 정책과 대비, 부각시키려는 것이다.
로빈슨은 그러나 “캘리포니아의 자유주의에 대한 공화당의 적대감이 디샌티스에게 좋은 평가를 안겨 줄 수 있지만, 덩크슛을 놓치면 경기를 망칠 수도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뉴섬의 조언자 션 클렉은 “미국의 두 최고 주지사간의 논쟁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관심의 대상이 될만 하다”며 “올 해 가장 흥미로운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