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화 테러와는 무관”
애틀랜타 미드타운 스는프링 스트리트 1100번지 이스라엘 영사관 건물 앞에서 1일 오후 한 시위자가 ‘분신’을 시도하며 이 일대가 혼란에 빠졌다.
다린 쉬어바움 애틀랜타 경찰국장은 이날 오후 3시쯤 이 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극단적인 정치적 항의 행위”라고 규정하며, 방화가 테러와 연관이 없고, 지역사회는 안전하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한 영사관 건물 경비원이 “누군가가 본인의 몸에 불을 지르려고 한다”고 소방서에 신고했다. 그는 즉시 방화를 막으려 했으나 실패하고 손목과 다리에 화상을 입어 그레이디 메모리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분신을 시도한 사람에 대해 ‘시위자’라고만 밝혔다. 그는 ‘100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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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장에서 시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회수했으며, 분신에는 휘발유가 사용된 것으로 판단했다.
쉬어바움 경찰국장은 시위자가 이스라엘 영사관 건물 진입을 시도하지 않았으며, 영사관 직원 등 건물 안에 있는 사람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애틀랜타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대립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쉬어바움 국장은 “우리는 애틀랜타의 유대인과 무슬림 커뮤니티를 전담해 순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낫 술탄-다돈 이스라엘 총영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향한 증오와 선동이 이렇게 끔찍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것이 비극적”이라고 언급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