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새 확장안 통과 기대
귀넷 카운티 대중교통 확장안이 내년 11월 대선에서 주민투표에 부쳐진다.
내년 주민투표는 귀넷에서 대중교통 확대와 관련, 1970년대 이후 5번째로 실시되는 투표다. 카운티 측은 다수 주민들이 반대하는 주요 쟁점인 전철(MARTA) 노선 연장안을 제외하는 등 대폭 손질한 만큼 주민투표 통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애틀랜타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 교통공사(ATL)는 대중교통망 사업비 충당을 위해 교통목적판매세(TSPLOST) 신설을 내년 주민 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교통망 확충에 필요한 추정 예산은 120억달러 규모로, 향후 30년간 1센트로 부과될 특별 판매세 징수액에 연방 보조금과 탑승 요금을 합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카운티 커미션이 승인한 대중교통 확대 세부 사항을 보면 도라빌~로렌스빌 구간에 일반 버스(라이드귀넷)와 급행버스를 운행하고, 몰오브조지아와 스넬빌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구간의 직행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또 2033년까지 카운티 전역으로 마이크로 버스 운행 범위를 늘리고, 일요일 등의 휴일을 포함해 운행일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3년 전인 2020년 진행된 주민 투표 결과를 반영한 ‘버스 중심’의 수정안이다. 당시 귀넷 정부는 전철 노선 연장을 포함, 120억달러 규모의 대중교통 확장안을 주민투표에 부쳤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세금 부담에 더해 전철 노선 연결이 지역 치안을 해칠 수 있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새로운 확장 방안은 메트로 애틀랜타와의 연계에 집중한 이전 방안과 달리, 귀넷을 27개 교통 구역으로 나누고, 카운티 내 지역 곳곳을 촘촘히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용, 교육, 경제 활동이 모두 카운티 내에서 이뤄지는 자체 생활권 형성에 필요한 대중교통망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남은 과제는 버스 노선의 대중 교통 수요 및 경제성 분석이다. 주민들이 추가 조세 부담을 떠안는 만큼, 많은 이들이 실질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관건이다. 조셉 해커 조지아주립대(GSU) 공공정책학과 교수는 “귀넷 주민 대부분이 자가용 운전자”라며 “중산층 가족에게 대중교통이 자동차 구입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